대장동·김건희 특검 피켓, 서명운동
이해찬에 "이재명 지켜달라" 호소도
이정미에 "특검" 외치자 주변서 자제
18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대일 외교 규탄 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장동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등을 함께 주장했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야권, 시민사회 연계 '망국적 한일 정상회담 규탄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정부를 규탄하고 "함께 싸우자"고 호소하자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또 이 대표가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뜻을 잘 따르고 있나', '강제동원 배상안이 국민 뜻에 부합하나',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의 뜻대로 행동했나'라고 묻자 "아닙니다"라고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목소리도 있었다. 행사 중 대형 전광판에 한일 정상회담 관련 영상이 나오자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욕설 섞인 격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대일 외교 관련 비판 외 대장동 및 김 여사 관련 의혹 특검 주장을 연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먼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잼잼봉사단'은 집회 장소 한편에서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 대장동 부산저축은행 특검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파란 풍선과 함께 '김건희 특검' 문구가 적힌 피켓도 나눠줬다.
집회 참석자들에게 '이 대표의 동지가 되자'며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과 나는 동지다' '이재명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등 피켓을 들었다. 이해찬 전 대표가 집회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 대표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행사와 달리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향한 야유는 나오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의 자제 촉구를 고려한 모습으로 읽힌다.
이날 이정미 대표 연설 중 "김건희 특검이나 하고 말하라"는 지지자 목소리가 나오긴 했으나, 주변에서 "특검 이야기하지 말라. (정의당에) 협조해 주자"고 말하며 제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주 행사에서 정의당 상대 욕설 등이 논란이 되자 지지자들에게 "내 감정대로만 하는 것이 종국적으로 도움이 되겠나. 국회 의석 분포 상 특검을 하려해도 정의당 협조 없인 할 수 없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날 행사 사회자도 본집회 전 참석자들에게 "지난 규탄대회가 대서특필 됐다. 범국민대회 내 입장이 달라 오래 못 갈 것이라고 하는데 아니지 않느냐"며 간접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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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