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내북면에 콘크리트 제조공장 건립…주민 반발

해당업체, 환경영향평가 통과…1월 사업 승인
주민 "마을·요양병원 인접…직접 피해 우려돼"

충북 보은군 내북면 마을에 콘크리트 제조공장이 들어서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1만7500㎡ 규모의 콘크리트 제조공장이 최근 내북면 일원에서 부지 조성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10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뒤 지난 1월 군으로부터 최종 사업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21년 인허가 신청을 했으나 환경 조사 서류 보완 조치와 주민 반발로 2년여만에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사업은 승인됐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건립 예정인 공장이 마을, 요양병원과 인접해 있는 데다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장 예정지는 성암리와 봉황리, 창리와 약 300m 떨어져 있다.

내북면 콘크리트공장 저지대책위원회는 "주민 반발로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며칠 전부터 인근에 벌목차가 왔다갔다 하기 시작했다"며 "마을과 요양병원 옆에 콘크리트 제조공장이라니 말도 안된다. 시멘트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적법하게 사업 승인을 받았고, 환경영향평가도 통과해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최근 주민설명회도 열어 해당 사항을 전달했다.

이 공장 관계자는 "레미콘을 쓰기 때문에 직원들 생활수 말고는 큰 오염원이 없다"며 "공장 문을 닫고 일해서 분진도 밖으로 많이 새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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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