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기후위기와 물 문제' 정책토론회서 의견 제시
최악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로 다양한 수자원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스마트 워터그리드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스마트 워터그리드 시스템은 ICTFMF 이용해 하천수와 지하수, 해수담수 등 다양한 수자원 정보를 통합 관리해 수자원의 지역적·시간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첨단시스템이다.
30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후위기와 물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윤원태 전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는 "수자원 관리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광역 스마트 워터그리드 구축이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적 차이가 크고 변동성이 큰 강수 현상을 고려해 수례를 넘나드는 이·치수를 연계해야 한다"며 "금강수계에 남는 물을 스마트그리드망을 통해 영산강이나 섬진강에 적절하게 공급하고, 반대로 홍수 때는 타 수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한다면 물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또 "한 방울의 물도 허투로 쓰면 안된다"며 "장기 가뭄에 대비해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해수 담수화와 강변 여과수, 하수나 빗물을 재이용할 수 있는 물 순환시스템 구축 등 대체 수자원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대 토목공학과 최재안 교수는 "동복댐, 주암댐에 의존했던 물 공급 체계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가뭄 등 비상 시 영산강 하천수 취수와 농업용 댐과의 연계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스마트 워터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리적인 특성상 추가로 대규모 상수원 개발을 할 수 있는 대상지가 없어 이상 가뭄 등 비상시 대체수원 확보가 어려운 광주의 경우 기존 수자원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영산강유역환경청, 농어촌공사 등 수자원 관리 주체들끼리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이석준 팀장은 "최근 1년 간 광주·전남 누적 강수량이 921.4㎜로 평년의 66.4%에 그치면서 관측 이래 최장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장흥댐의 여유량을 주암댐과 연계한 공급하고,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해수담수화를 비롯해 하수처리수 재이용, 댐 저수위 이하 비상용수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환경연구소 최동진 소장은 "물순환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며 "광주시와 지역 주민들이 물 관리의 주체가 돼 하천 유역별 통합 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지현 광주시의원은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 모두가 물절약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기본은 수질 개선인 만큼 광주천과 황룡강, 영산강 수질 보전에 주력하고, 과학기술 활용을 비롯한 통합 물 관리를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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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