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우물에 빠진 노인, 스스로 119신고…19시간만에 구조

대구 동구 지역의 우물에 빠진 70대가 19시간여 만에 경찰에 구조됐다.

5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께 동구 둔산동 인근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A씨가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A씨가 소방당국에 신고한 "동굴인데 물이 깊어요", "공군숙소 가기 전", "두릅 밭" 등 통화내용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특정했다.

기동대 경력, 형사팀, 실종팀, 드론수색팀 등 200여명과 경찰수색견 4마리를 투입한 경찰은 오후 8시20분께 둔산동 K2공군 체력단련장 인근 과수원의 우물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구조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치지 않은 것이 확인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책 중 발을 헛디뎌 높이 약 6m, 지름 2m의 우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노인·지적장애 등 길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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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