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 '공군 2호기' 구매 대신 임차하기로… 5년간 2800억원

1985년 도입한 보잉 기종으로 노후화 심해
조만간 정식 입찰공고 "비용·효율성 등 고려"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 중 하나인 '공군 2호기'를 새로 구매하는 대신 약 2800억원을 들여 5년간 임차하는 방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6일 군 관계자와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공군은 신형 항공기를 '2호기'로 장기 임차하기로 하고 이 사업을 맡을 항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군 당국은 당초 공군 2호기를 임차하는 대신 새로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비용 부담과 국민 여론 동향 등을 감안해 임차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용 중인 공군 2호기는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Z8 기종이다.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유지·보수비로 2019~22년 4년간 약 120억원이 투입됐다.

공군은 조만간 공군 2호기 임차 사업에 관한 정식 입찰공고를 낸 뒤 계약 체결일로부터 2년4개월 안에 공군 2호기의 전력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임차기간은 5년이며, 2794억8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공군은 비용과 운용 효율성, 전력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2호기 기종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운용하는 대통령 전용 항공기는 총 7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2대는 중형여객항공기(공군 1~2호기)며 2대는 수송기(공군 3호기, 5호기), 나머지 3대는 헬기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