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선거구 그냥 둘거야?" 국회서 목소리 높인 순천시의회

정병회 의장 등 시의원들, 기자회견 및 결의문 전달

"이렇게 기이한 선거구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냥 놔둘 겁니까?"

전남 순천시의회가 국회를 찾아가 현행 순천시의 국회의원 선거구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정병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순천 선거구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후, 정치권을 만나 결의문을 전달했다.

정 의장은 "3년 전, 제21대 총선 직전 지역 주민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선거구가 획정된 순천은 게리맨더링에 의해 뒤틀린 선거구였다"면서 "인구 5만 7000명의 순천시 해룡면을 떼어 내 광양시에 합구시키면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이라는 기이한 선거구가 됐다"고 성토했다.

정 의장은 "이 같은 기이한 선거구로 순천은 행정구역과 선거구가 일치하지 않아 수많은 문제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고, 정치적 권리를 제한받는 아픔을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함께 나선 시의원들은 선거구 획정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권과 직결되고,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 형성과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질을 결정하는 기본권의 본질적 사안인데, 또다시 순천이 지역 분할의 희생을 치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인접 지역은 1개의 선거구가 되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원칙과 '하나의 자치구·시·군의 일부를 분할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근거로 제시했다.

순천시민들도 시민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참정권’과 ‘평등권’, ‘국회의원의 지역 대표성’이 온전히 보장되는 선거구 획정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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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