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이상 꿀벌 폐사' 해남군, 피해농가에 입식비 8억 지원

전남 해남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꿀벌 월동기 이후 집단폐사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농가에 꿀벌 입식비 8억 32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해남군은 꿀벌피해 조사반을 구성해 관내 양봉업 등록 99농가를 현장 방문해 피해상황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관내 99농가 2만 2045군 중 79농가 1만 5393군, 약 70%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농가는 100%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다.

해남군은 꿀벌 피해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응애예방을 위해 3억 3200만원과 노제마병 등 질병 구제약품과 면역 증강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 피해 확산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월동 후 꿀벌 관리 및 꿀벌 질병 방제 양봉기술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익적 가치가 큰 꿀벌의 보호를 위한 밀원 숲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723㏊, 118만 7000본을 식재한 가운데 올 해에는 현산면 등 7개면 119㏊에 22억원을 투입해 헛개, 황칠나무 등 밀원수를 식재하는 등 밀원숲 조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양봉농가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자체 예산을 긴급히 투입해 꿀벌 입식비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꿀벌 피해의 농업재해인정 및 농업재해보험 제도 개선 등 농식품부 중앙정부의 근본적 대책 요구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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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