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광주·전남 방문…인적쇄신 후 첫 텃밭行

이재명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총출동
군공항 이전, 양곡관리법, 비엔날레 등 현안·민생 방점
與 잇단 막말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 내놓을 지도 관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지도부를 이끌고 광주·전남을 찾아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광주 군(軍)공항 이전과 양곡관리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거야(巨野) 지도부 논의에 이목이 쏠리고, 국민의힘의 연이은 막말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6∼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이번 텃밭 투어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송갑석·서은숙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전체 또는 일부 일정을 동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우선, 방문 첫날인 6일 오후 당 지도부와 함께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다. 텃밭에서 치러지는 주요 행사를 민주당이 직접 챙긴다는, 일종의 '민심 껴안기'로 읽힌다.

이어 7일 오전에는 전남대 제1학생회관 내 구내식당을 찾아 '천원의 아침밥'을 학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호남 몫의 최고위원인 송갑석 의원과 시장, 총장, 총동창회장도 참석한다.

당 지도부는 자리를 옮겨 오전 10시부터 90분 가량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텃밭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는 지난해 12월28일 이후 3개월 여 만이고, 최근 인적 쇄신 이후로는 처음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비롯, 식량 주권과 맞물린 양곡관리법, 사상 최악의 가뭄, 비엔날레 성공 개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되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주요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이날 오후 전남 나주로 이동해 농민간담회를 갖는 것도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현장의 볼멘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현장최고회의 후 가뭄으로 식수원이 고갈되고 있는 화순 동복댐을 방문한 바 있다.

당 지도부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텃밭 민심과 무당층 비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서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 등 일련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잇단 막말 정치와 '김건희 특검' 등에 대한 정치적 성토나 메시지를 던질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텃밭 민심 보듬기와 지역 현안 챙기기에 방점을 둔 행보가 예상되고, 정치적 메시지도 어느 정도 수위로, 어떻게 발표할 지도 지켜볼 일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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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