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르면 오늘 경찰 협조로 공문 발송"
서울교육청, 학교 마약 예방교육 시기 당긴다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수' 사건에 교육부도 전국 초·중·고에 신고와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사건 사례를 전파하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공문을 이르면 오늘 보내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문에는 사건에 대한 설명과 유사한 사건을 접하면 신고를 해 달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서울 시내 전역의 초·중·고교 1407교와 학생, 학부모 83만명을 대상으로 '긴급 스쿨벨' 시스템을 발령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학교에 공문으로 사건 내용과 학교전담경찰관(SPO), 112, 117로 신고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카드뉴스를 배포한다.
이번 사건으로 일선 학교의 마약, 약물 예방교육도 시기가 빨라지거나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2월22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새 학기 안전한 학교 추진 방안'을 통해 학교 마약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새 학기 일선 학교에서 연간교육계획을 수립할 때 보건교육 시간에 마약예방교육 시간을 늘리도록 강조했으며, 교육청별로 학교 마약 예방 교육실태를 조사해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전체 초중고에 공문을 보내 당초 3월 편성했던 학생 약물 오남용 교육을 이번 학기로 앞당길 것을 권고했다.
또 오는 5~7월에는 학부모, 교직원 마약 예방 관련 연수를 지원하겠다며 재차 참여를 당부했다.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서울시, 서울경찰청,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청소년 유해약물 중독 관련 예방부터 치료, 재활, 복귀까지 연계할 방법도 논의해 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일대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등 혐의로 50대 남성과 40대 여성, 20대 남성을 붙잡아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경찰 신고에 따르면 이들은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가 개발됐다'며 무료 시음 행사를 열고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건넸다. 피해 학생 부모에게 마약 복용을 빌미로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퐁당 마약'(몰래 마약을 타는 행위)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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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