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전라선·동해선 일일 4회씩 운행 추진
에스알 고속열차 32편성 이 중 22편성 운행
10편 정비편성…정비 끝난 고속열차 투입
수도권·부산·호남철도차량정비단 3곳 운영
KTX도 정비단서 정비…정비 지연 가능성도
에스알(SR)이 올 9월 추석 전 운행할 예정인 경전선과 전라선, 동해선에 SRT 고속열차를 정비편성에서 수리를 마친 열차부터 투입할 예정이어서 승객들의 안전과 열차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토교통부와 에스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4일 철도산업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에스알의 SRT의 운행을 올 9월부터 경부, 호남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RT의 운영사인 에스알은 선로용량, 차량, 지역 간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전선·전라선·동해선에 하루 4회씩(왕복 2회) 동시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은 해당 지역과 국회에서 수서발 고속열차의 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수서발 경전선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발표에 따라 이번에 확대되는 노선에는 고속열차 각각 1편씩 총 3편성이 추가로 투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에스알에서는 3편성을 추가로 투입할 고속열차는 없는 상황이다.
에스알의 고속열차는 총 32편성이다. 일일 22편성이 경부와 호남선 각각 80회와 40회를 왕복으로 운행하고 있다. 나머지 10편성은 정비편성이다.
에스알은 고속열차(EMU-320) 14편성 추가를 위해 입찰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도입시기는 4년 후인 오는 2027년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에스알은 정비편성에서 정비가 끝나는 고속열차를 경전선과 전라선, 동해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에스알의 고속열차 32편성 중 22편성을 상시 운행하기 위해서는 10편성을 상시 정비해야한다는게 철도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코레일이 운영 중인 KTX 고속열차는 총 104편성으로 79편성(비상 2편성 포함)이 운영된다. 나머지 25편성은 정비편성이다.
특히 고속열차를 정비하는 정비단은 전국에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과 부산철도차량정비단, 호남철도차량정비단 등 3곳이다. 정비단의 운영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맡고 있다.
해당 정비단에서는 SRT와 KTX가 함께 정비하고 있어 일일 정비용량에 따라 처리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코레일, 에스알과 고속열차 정비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에스알 측은 정비편성의 효율화를 실시하면 정비편성을 현재보다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속열차 10편성의 정비편성을 줄여 상시 운행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에스알 관계자는 "정비 효율화와 운영효율을 통해 기존선에서 여유차량을 받아 (해당 노선에)투입하는 방안을 종합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말 SRT의 운행이 일일 28편성까지도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안전에 문제가 될 경우 정비편성이 아닌 현재 운행되는 기존선을 조정하는 방식 등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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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