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보면 처형하는 북한, 정작 당국 홍보에 보아 노래 사용

중 상대 관광 홍보 영상에 한국 노래
끝부분에 "문 앤 선라이즈" 기악곡 나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주민을 처형까지 해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 동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한국 유명 가수 보아의 노래 “문 앤드 선라이즈(Moon & Sunrise)”의 기악 연주가 사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운영하는 “고려로 보내줘(Take Me to Koryo)”라는 계정이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홍보 영상 끝 부분에 이 곡의 기악 연주 부분이 실려 있다.

이 영상은 은아라는 이름의 여성이 평양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12일까지 조회수가 7만5000에 달했다.

“고려로 보내줘”라는 계정 운영자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 산하인 서광미디어로 추정된다 서광미디어는 트위터와 유투브를 통해 1년 이상 외국에 북한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올려왔다.

동영상에서 은아라는 이름의 여성이 광둥어를 쓰면서 평양을 소개하고 있다.

은아라는 여성은 2년 전 유투브에 올랐다가 계정이 차단된 북한 홍보영상 블로거로 당시에는 유창한 영어를 사용했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뒤로 한국 등 외부 콘텐츠를 사용하는 사람에 장기 징역형을 부과하고 있다.

북한의 홍보 영상이 보아의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것은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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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