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지 않는 10선 봉양농협 조합장 갑질 논란

민주노총 충북본부 2차 규탄대회 "조합장 퇴진"

민주노총과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는 13일 오후 5시 제천봉양농협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홍성주 조합장과 사측의 갑질 횡포와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홍 조합장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36년간 재임한 조합장은 노동자들에게 직장갑질에 폭언까지 일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합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복수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 파괴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조합장은 1988년 35세 나이에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뒤 36년간 자리를 지키며 10선 조합장 기록을 세웠으나 최근 갑질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 소유의 농지에 퇴비 살포를 지시하고, 조합장 부인이 주관하는 행사에 직원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운전이나 물건을 배달토록하는 등 잔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또 봉양농협에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결성된 배후에 조합장이 자리하고 있다며 집회와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조합장은 "노조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노조 측의 의혹 제기에 법적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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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