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법인카드 남용 의혹' 한전공대 감사 착수

내달 4일까지 현장서 '실지 감사' 진행
감사원과 별개…"기간 연장 가능성도"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KENTECH)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최근 국회에서 한전공대 법인카드 남용 혐의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공대에 감사 인력을 파견해 '실지 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3월 개교한 한전공대의 운영 상황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감사를 약 9일 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반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감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한전 감사실과 한전공대 지원단이 실시한 업무 진단 컨설팅 결과가 최근 외부에 알려지면서 결정됐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달 18일 원내대책 회의에서 "컨설팅 결과 한전공대 임직원들이 정부나 지자체 출연금 391억원 중 208억원을 무단 전용해 당초 교부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인건비를 올리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법인카드 위법 사용도 16억7000만여원이 발견됐는데 어떤 제재나 문제 제기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감사는 현재 감사원이 한전공대 '부지 선정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진행 중인 감사와는 별개 건이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타당성 논란에도 한전공대 설립을 밀어붙였는지, 부영주택이 한전공대에 골프장 부지를 기부한 대가로 잔여지에 아파트건설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용도 변경을 약속받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