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마약사범 증가세…지역 수사실무협의체 가동

1~2월 마약사범 54명 검거…전년동기대비 86%↑
청소년·외국인 마약 문제도 심각…특별수사본부 구성

올해 들어 충북지역 마약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수사·행정 역량을 모아 공동 대응에 나선다.



24일 청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54명으로 전년 동기 29명 대비 약 86.2%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도내 마약사범은 526명으로 전년도 370명 대비 42.1% 늘어났고, 이 가운데 청소년(10~20대) 마약사범은 2021년 88명에서 2022년 139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증가세다. 2018년 17명에 그쳤던 외국인 마약사범은 지난해 114명으로 6.7배 이상 늘었다.

최근 1년간 청주지검이 외국인 마약사범으로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5.1㎏, 야바 10만2267정, 엑스터시(MDMA) 4232정으로 2020년 대비 필로폰은 17.6배, 야바는 59.4배로 급증했다.

급증하는 마약범죄에 입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북경찰청과 충북도청, 충북교육청, 청주시 등과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성한 청주지검은 마약수사 착수 단계부터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마약 범죄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상습 투약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사범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공급 사범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재활치료체계 구축과 미성년자와 외국인 마약 범죄 억제방안, 해외마약사범 공조 수사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마약범죄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영위하고,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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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