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본 무릎 꿇어야 하나' 발언에 시민단체 "日총리 격 망언"

시민단체모임 "윤 대통령, 美일간지 인터뷰서 망언"
"한국 판결 존중 日 배상하는 것, 정당한 국민 요구"

광주 지역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인터뷰 발언에 대해 "일본 총리가 어울릴 법한 망언"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5일 성명을 내고 "광복 78년이 지나도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일본에게 한국의 판결을 존중해 배상하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국민의 요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문제가 시급해 일본과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며,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이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판결을 이행하라는 것이 그렇게도 과하고 불편한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뒤집어쓰는 '제3자 변제' 셀프 배상안에 이어 국민을 향해 '비판적인 사람'이라며 '셀프 정당화'까지 나섰다"며 "윤 대통령은 외국 언론을 상대로 자국 국민들을 향해 무지몽매한 사람들 취급하며 엉뚱한데 화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자신은 일본에 더이상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는 일본 총리가 더 어울릴 법한 망언 중의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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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