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측 "터무니없는 이야기...정밀조사 끝나봐야 원인 알아"
인천 검단 신도시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공사 GS건설 측은 발주청인 LH의 책임을 주장했다.
3일 GS건설 측은 "LH가 직접 계약한 구조설계 업체 A사 측이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했다"면서 "아파트 설계 구조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GS건설 측은 "A사 측이 애초에 보강 철근 비율이 낮게 설계됐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시공사인 GS건설은 설계안대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H 측은 "설계 오류를 인정했다는 GS측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검단신도시 붕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전문가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신도시 한 공공주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1층과 지하 2층 일부(약 970㎡)가 붕괴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건설사가 소비자에게 완성품만 넘겨주고 돈만 받아 가면 끝이고, 위험 요소와 품질에 소홀히 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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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