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논 타작물 재배 전환 순조롭다…116% 초과접수

정부 지원 외, 쌀 수급 안정 위한 도 자체 추가 사업 주효

전남도가 쌀 소비량 감소에 따라 쌀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수급 안정을 위해 추진한 '논 타작물 전환 재배' 신청이 목표치(5619㏊)를 116%(6518㏊) 초과 달성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전략작물 직불제'와 전남도가 자체 추진한 '논 타작물 재배' 사업 지원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당 밀·콩·조사료·가루쌀 등 '전략작물 직불제'는 50만~480만원, 두류·일반작물 등 '논 타작물'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논 타작물 전환 재배 품목은 콩 1660㏊, 가루쌀 788㏊, 조사료 2505㏊, 두류 등 1565㏊다.

정부는 쌀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해 쌀 생산 면적 72만7000㏊ 중 3만7000㏊를 감축 목표로 정했다.

앞서 전남도는 2023년산 쌀 적정 생산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도·시군·농협·농업인단체 등과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사업설명회와 대규모 농가 대면 홍보, 논콩 재배기술 현장교육 등을 통해 논 타작물 재배 필요성을 집중 홍보했다.

또 전남도 자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37억원을 투입해 논에 벼 대신 두류,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당 200만원을 지원하고 올해부터 전략 작물인 콩 재배 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파종기, 방제기, 수확기 등의 기계·장비를 경영체당 3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벼 재배 면적 감축에 참여한 농가에는 감축 실적에 따라 2023년 공공비축미를 추가 배정(㏊당 콩 150포·일반작물 300포)하고, 농협에는 수확기 벼 매입자금을 1500억원 한도까지 무이자 지원한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전남은 올해 벼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5619㏊ 감축한 14만8000㏊를 목표로 적정 생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쌀 수급 안정과 콩 등 식량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논 타작물 재배에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신청 기간 타작물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농가를 위해 '전략작물 직불제' 하계작물은 10일,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벼 재배면적 감축협약'은 31일까지 연장해 농지소재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추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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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