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유출 혐의로 민간출판사 첫 압수수색
국방부 검찰단이 9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쓴 책 '권력과 안보'를 펴낸 출판사를 압수수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검찰단은 이날 부 전 대변인의 군사기밀유출 혐의와 관련해 민간 출판사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군 검찰이 민간 출판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국군방첩사령부도 같은 혐의로 지난 2월 부 전 대변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3월부터는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국방부 검찰단과 방첩사는 부 전 대변인이 자서전에 실은 한미 국방장관들의 연례회의인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내용 등이 기밀유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권력과 안보' 자서전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실었다.
그는 저서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내용을 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적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부 전 대변인은 물론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권력과 안보'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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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