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칼 들이대고 조사받아"…太 사퇴
"당원 100%로 해놓고 '민심 반해' 모순"
"검사보다 연령 젊은 사람 공천 가능성"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태영호 의원의 대통령실 공천 언급 발언 녹취록 보도에 대해 "태 의원이 그걸 부인하는 건 목에다 칼을 들이대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조폭이 사람 때린 다음에 '야 너 말 똑바로 해' 칼 옆에 들이대고 경찰 조사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공천 개입이 실제로 없었으면 태 의원이 이것을 전파할 목적으로 그런 대화를 했느냐를 따져봐야 하고, 이것이 완전히 허위인지 사실인지를 판단할 능력 자체가 윤리위에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 의원 징계 국면에 대해 "태 의원이 4·3 발언을 한 걸 알고 당원들이 투표했다. 거기에 국민 여론조사가 상당 부분 들어 있었다면 태 의원의 그런 발언도 (부정적)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당원 100%로 해놓고 평가받은 다음에 '민심과 반하기 때문' 이것도 논리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에 대해 '윤핵관'을 겨냥해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라고 날을 세우며 "'내부총질'이라는 네 글자가 작년에 화두로 등장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들이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태영호 김재원 이런 분들에 대한 징계도 결국에는 쳐내서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가장 큰 문제는 그 분들이 내쳐진다 해서 더 나은 분이 올 것이냐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은 제가 당대표 때 맨날 이준석 들이받던 분들인데 (당 주류) 본인들이 키워놓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검사 출신 대거 공천' 질문에 "그런 가능성도 보지만, 상대적으로 생물학적 연령이 젊은 사람들 집단 같은 걸 만들 수도 있다"며 "준비한다는 사람들 몇 명을 들어보면, 국민들은 이름과 이력을 잘 모르지만 어쨌든 연령이 젊은 사람들을 준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청년 공천' 가능성을 봤다.
이어 총선 전망에 대해 "(윤 대통령 지지율) 45% 선을 지키지 못하면 수도권에서 누가 나와도 그냥 진다는 얘기"라며 "(40%대를) 일시적으로야 잠깐 찍고 올 수도 있겠는데, 그게 선거 때까지 이어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정부여당이 강조하고 있는 외교정책 전환 성과에 대해서는 "한미관계를 복원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걸 보수층은 선호하는데, 이걸 통해 어떤 실질적 결과가 있었는지는 좀 있으면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며 "'내가 산다' 느낌의 단계와 서로 이익을 공유하고 동반자 관계가 되는 건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아직 풀어나가야 될 부분이 좀 있다"고 유보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연말로 갈수록 경제가 굉장히 부각될 텐데, 환율이 이렇게 계속 역전된 상태로 지속되는 상황에 연말 경제 성과가 굉장히 안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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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