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흡사한데?" 서울시 5급 승진 시험 당일 연기

3기 시험 앞두고 갑작스레 결정
1·2기 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 제기

서울시 5급 공무원 승진 시험이 문제 유출 의혹에 휘말리면서 당일 연기됐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 인재개발원이 진행할 예정이던 2023 상반기 5급 승진대상자 역량평가가 취소됐다.

시는 시험에 앞서 참석 예정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날과 19일에는 상반기 5급 승진대상자 291명 중 87명(3기)이 평가에 임할 계획이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이같은 결정은 문제 유출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기(5월8일~9일)와 2기(15일~16일) 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학원 예상 문제와 크게 흡사한 것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직원들이 이를 지적했고, 시는 급히 3기 시험 일정 중단을 결정했다.

인재개발원은 회의를 열고 사태 파악 및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미 시험을 마친 1~2기 인원들의 평가를 그대로 인정할 것인지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22일과 23일로 예정된 4기 시험 연기는 지금으로선 불가피하다. 인사 일정 역시 미뤄질 공산이 크다.

시는 유출 가능성이 감지된 만큼 진상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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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