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량 창문에 앉은 외국인 女 "동생이 출산해 기뻐서"

번호판 조회해 카자흐스탄인 30대 운전자 조사…"말렸는데 말 안 들어"
해당여성 "고국에선 가능해 한국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머리 숙여

주행 중인 승용차 창문에 여성들이 걸터앉는 등 위험 운전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카자흐스탄인 A(3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15분께 연수구 옥련동 한 도로에서 위험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자는 경찰에 “외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달리는 차량 밖으로 몸을 내밀고, 승용차 창문에 걸터앉아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해당 승용차는 이미 모습을 감춘 상태였으나, 번호판을 조회한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다음날 오후 1시께 경찰서로 자진출석한 A씨는 “위험한 행동인 것을 알고 지인인 여성 2명을 말렸다”고 진술했다.

상체를 승용차 밖으로 내민 한 카자흐스탄 국적 B(27·여)씨는 “동생이 아이를 출산해 기뻐서 그랬다”며 “카자흐스탄에서는 가능한 일이라 한국에서도 괜찮을 줄 알았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들이 창밖으로 몸을 내미는 등 위험운전을 한 구간은 약 100m 내외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 등 여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모두는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도로교통법이 한국과 달라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다른 여죄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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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