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태풍에 발 묶인 韓여행객 3천명…외교부 "30일 공항 재개 목표"

약 복용 병원 안내…대피소 마련 중
출장소장·직원, 호텔 순회 애로 청취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3000여 명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26일 "괌 공항청장 면담에서 공항 재개는 30일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태풍이 지나간 뒤 괌 현지 당국이 시설 복구에 나섰지만, 공항 복구와 운항 재개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인국 주하갓냐 출장소장이 호텔 세 군데를 다니며 여행객의 애로를 청취하고, 이날도 영사들과 직원들이 호텔을 순회하며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괌 통신 사정이 열악해서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못 보는 관광객들을 위해 로밍폰 통신사와 협의, 문자 공지로 공지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시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행객의 경우 병원을 별도로 안내하고, 괌 관광청과 협조 하에 병원 왕래 시 교통비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교민단체와 협조해 여행객의 임시대피소 마련을 협의 중이며, 자원봉사자 모집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교민단체, 여행사 등과 협조해 여행객 긴급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비상 의약품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상륙한 24일 괌 섬 중부와 북부 지역에는 66cm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괌 섬 전역에도 평균 30c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의 위력으로 괌 국제공항도 대부분 침수됐고,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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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