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폐기 양파' 통째로 활용한 기능성 식품 나온다

전남농기원, 영양·기능성 성분 적합한 가공기술 개발
수확기 이전 생산한 양파도 고부가 식재료로 이용

과잉생산으로 폐기되는 양파를 통째로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이 추진되면서 양파 소비처 다변화가 기대된다.



즙으로만 가공되던 양파를 젤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함으로써 농가 소득안정과 양파 수급안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지역 특화작목인 양파의 생육시기별 영양·기능성 성분을 찾아내고 이에 적합한 가공기술을 개발해 과잉생산에 대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양파는 주요 식자재일 뿐 아니라 쿼세틴 등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을 약 60∼1000㎎(1㎏당) 함유하고 있어 항균·항바이러스·항염·항산화 활성 등 면역력에 좋은 채소이다.

하지만 양파는 작황에 따라 가격 등락 폭이 커서 재배 농민들의 소득 불안정은 물론 산지 폐기처분 등으로 과잉생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 수확 직후 대부분 원물로 유통·소비되고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폐기 처리하는 양파의 활용은 물론, 수급조절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냈다.

기술내용은 잎을 포함한 전체 양파 식물체로부터 영양·기능성 물질을 다량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4월 하순께 생육중인 양파는 대파보다 칼슘은 3배, 비타민C는 1.3배, 총엽록소는 2.1배 영양성분이 우수했다.

특히 5월 하순께 수확한 양파는 플라보노이드화합물과 페놀화합물이 6월께 수확한 양파보다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농기원은 과잉생산이 예측될 경우 일정 면적을 폐기하는 대신 목적에 맞게 시기별로 통째로 수확해 기능성물질 등을 추출해 이용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전남농기원은 기능성 성분이 우수한 5월 하순께 수확한 양파에서 추출한 소재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젤리를 개발 중에 있으며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우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양파즙에 국한돼 있는 가공제품을 다양화하고, 도내 가공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양파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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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