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격리의무 해제·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입원 치료비, 백신·치료제, 생활지원비 등 유지
광주시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6월1일부터 주요 방역조치를 완화해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한다.
광주시는 30일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라 자율과 권고를 기본으로 한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하되, 위기단계 조정에 따른 분야별 대응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확진자에게 부과하던 7일간의 격리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의원·약국에서 시행하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전환키로 했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환자가 밀집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키로 했다.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이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도 발열 등 증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한 경우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하고, 대면 면회 때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입소자 취식도 허용된다.
주요 방역조치는 완화하지만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생활지원비 등 지원체계는 시민 부담 경감과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당분간 유지된다.
고위험군 중심의 PCR 검사 시행과 중증환자 보호를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5곳)와 코로나19 지정병상(22개)은 계속 운영하고, 진단·치료·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339곳)과 의료상담, 행정안내센터 운영 등 의료대응 체계도 현 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감염고위험군과 취약집단 보호를 위해 자치구, 감염병관리지원단 등과 합동으로 전담 대응기구를 운영하며 집단 발생 때 현장점검, 신속대응, 후속조치 등을 실시하고, 중소 취약시설 대상 예방교육·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민간전문가, 의약단체, 의료기관 등 지역의료협의체를 수시로 운영하고 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대응훈련을 확대 시행해 감염병 대응 조직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류미수 복지건강국장은 "위기단계별 대응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방역조치 완화 후에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안전한 광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방역수칙은 계속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지난 3년여간 추진한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문제점, 추진성과 등을 기록해 향후 유사 감염병 재난이 발생할 경우 활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최근 4주간 광주 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는 490명 수준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집계된 5월 사망자 수는 4명이며 치명률은 0.04%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구축된 방역·의료대응 역량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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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