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의혹' 박성호 의원, 사퇴…출석의원 과반 찬성시 의원직 상실

1일 오후 2시 본회의서 무기명 투표 진행

성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성호 의원이 전격 사퇴한 가운데 부천시의회가 정례회에서 해당 안건을 표결 처리한다.



1일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제268회 1차 정례회를 앞두고 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시의회는 박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1차 정례회를 이날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시의회는 이날 박성호 의원 사퇴 안건을 무기명으로 투표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제적 의원 21명이 과반수이상 출석해야 하며, 출석의원 과반수가 박의원 사직에 찬성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성비위 의혹으로 피해 주장 동료 의원 고소와 함께 같은 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부천시공무원 노조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날 정례회에서 박 의원 사퇴 관련 안건을 본회의에 올려 의결되면 공식적으로 사직 처리가 된다"면서 "세부 절차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천시의원과 부천여성단체들도 이날 시의회 정례회를 앞두고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저녁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한 데 이어 지난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박 의원과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그는 지난달 23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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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