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회서비스원 출범 3년…공공성 후퇴·정체성 상실"

부당 해고 주장 보육대체교사들 결의대회
"원장, 해고 사태 해결없이 임금 인상" 비판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광주시청에서 무기한 농성 중인 지역 보육대체교사들이 결의대회를 열어 해고자 복직·고용 보장과 출범 3주년을 맞은 광주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취지 준수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시사회서비스원지부 조합원들은 2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140일이 넘도록 시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보육 대체교사들을 외면하고 자신의 치적만 쌓는 조호권 사회서비스원장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기념식장 앞에서 검정 손팻말을 들고 근조화환을 설치해 사회서비스원의 운영 행태를 꼬집었다.

단체는 "보육대체교사 81명을 해고해 돌봄노동의 가치를 무시한 조 원장은 최근 전년 대비 자신의 연봉을 81.13%인상했다고 한다"며 "(대체교사 해고와 관련해) 광주시에 책임을 미뤄온 무책임한 처사와 반대로 자신의 노동 가치는 수직상승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육대체교사들의 소속 시설인 육아종합지원센터장 또한 사태 해결은 커녕 자신의 수당을 '셀프 인상'했다"며 "연이은 보육대체교사 해고와 퇴사로 센터 운영이 위기 상황임에도 인사권을 남용해 센터를 사조직화하고 내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회서비스원은 공공돌봄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여 국민 복지 증진에 나서야 하는 관련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이라며 "설립 취지대로 공공성과 고용보장, 노동 기본권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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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