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이 멸종 위기 야생생물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
7일 과학관에 따르면 최근 제주 생물종 다양성 연구소로부터 ‘두점박이사슴벌레’ 3쌍을 받아 인공증식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사슴벌레류 중 유일하게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두점박이사슴벌레'는 제주도 활엽수림대에서만 서식한다.
암수 모두가 가슴 양쪽에 검은 2개의 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명도의 갈색을 띤 멋스러운 외형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우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밝은 황갈색 빛이 나다가 점차 어두운 황갈색으로 변한다.
특히 가슴 가운데에 적갈색의 세로선이 있는 가운데 수컷의 경우 머리 가운데에 2개의 돌기가 돌출되어 있으며, 큰 턱이 시작되는 부분에 큰 이빨이 하나 있고 끝 쪽에 작은 이빨이 발달해 있다.
6~8월경 썩은 나무에 산란하며, 애벌레와 어른벌레로 겨울잠을 자며, 많은 부분이 톱사슴벌레를 닮았다. 과학관은 인공증식에 성공할 경우 성충으로 우화하는 두 점박이 사슴벌레를 내년 여름 서식지인 제주도로 방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태관에 마련된 멸종 위기종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장승규 의왕도시공사 개발사업 본부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벌레의 개체군 안정과 자연 복원에 힘쓸 것”이라며 “생태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다양한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점박이사슴벌레(Prosopocoilus astacoides blanchardi)’는 지난 2012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는 가운데 2010년에는 울산에서, 2012년엔 강원도에서 각각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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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