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정조은 등 조력자들 재판 9일 시작…병합 관건

재판 진행 중인 정명석 재판과 병합할지 관건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8)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JMS 2인자 정조은(44)과 조력자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9일 오전 10시 230호 법정에서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정조은과 준강간 및 준유사강간 방조,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를 받는 민원국장 B(51)씨 및 증거인멸을 주도한 대외협력국 소속 간부 2명 등 총 8명에 대한 첫 재판을 심리한다.

현재 정명석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검찰은 이 사건을 정명석 사건과 함께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3일 병합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병합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

재판부는 이날 정명석 재판과 정조은 재판의 병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판이 병합될 경우 검찰과 정조은 등 피고인 측의 증인신문이 각각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재판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정조은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홍콩 국적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라고 지시하고 정명석이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5명은 지난 2021년 9월 초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다”라며 세뇌하고 정명석이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하거나 범행 과정을 통역하는 등 범행을 용이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외협력국 소속 간부 2명은 지난해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정명석의 수행비서 등 JMS 주요 간부들과 화상회의를 하며 피해자에 대한 성폭행 수사의 증거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홍콩 및 호주, 한국 국적 여신도를 수차례에 걸쳐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독일 여신도 1명과 한국인 여신도 1명 등 총 2명이 강제추행 등 혐의로 정명석으로 추가로 고소했다.

현재 충남경찰청은 정명석 관련 피해자 8명에 대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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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