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싱하이밍 대사 작정하고 모욕…자중해야"

"현충일 지나마자자 한국 모욕·겁박, 대오각성할 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15분 가량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두고 "자중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싱 대사는 최근 이재명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정말 믿기지 않는 외교적 무례를 저질렀다. 이재명 대표는 이런 발언을 15분간 잠자코 듣기만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9일 싱 대사를 서울 청사로 초치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도발적인 언행을 엄중 경고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정부도 하루 뒤인 10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오 시장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고 우리에게 큰 아픔으로 남아 있는 6.25가 곧 다가온다"면서 "싱 대사가 이런 의미가 담긴 6월에 현충일이 지나자마자 작정하고 한국을 모욕하고 겁박한 것은 대오각성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 시장은 "우리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 정부도 대한민국 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으니 더이상 무례를 자제하고 자중해야 한다"면서 "외교의 근본은 국익이다. 국익을 보고 이성적이고 차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마포구 케이터틀 컨벤션 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호국영웅 감사·위로연에 참석, 축사를 통해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