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혹 간부 6명에 노태악 위원장 등 8명 추가 고발
수사 대상 14명으로 늘어
경기남부경찰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추가 고발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인다.
13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선관위 간부 6명과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 8명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자녀 채용 특혜 의혹으로 고발당한 선관위 간부 6명은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윤재현 전 세종 상임위원 등이다.
경찰청은 이 단체 고발 건을 선관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청에 배당했다.
경기남부청 수사 대상자는 기존 4명에서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선관위 자체 조사 결과를 살피는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이후 소환 조사 등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간부 4명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일었다. 앞서 김세환 전 사무총장, 윤재현 전 세종 상임위원 역시 같은 의혹에 휩싸였다.
간부급 공무원 자녀가 선관위에 채용됐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선관위는 감사에 착수, 4명 모두 자녀 경력 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을 발견했다. 이에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선관위 감사 거부는 지난 2일 벌어진 일이다.
특혜 채용 관련 감사원이 감사를 예고하자 선관위가 헌법 97조에 따라 행정기관이 아닌 선관위는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감사를 거부한 것이다.
선관위는 감사 거부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자 지난 9일 부분 감사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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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