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옴 등 전염성 질환 경고…"방역 해제로 접촉 증가"

경기 오산시는 13일 최근 극심한 가려움증과 전염성을 동반하는 ‘옴’이 인근 도시인 수원시내 요양병원에서 발생해 관내 요양병원에서도 주의가 요청된다고 밝혔다.



옴은 옴진드기라는 아주 작은 벌레처럼 생긴 기생충이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전염성 피부질환이다. 야간에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감염된 사람과 직접 신체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오염된 옷 또는 침구류, 수건 등을 통하여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피부 접촉이 빈번한 요양시설이나 군대, 교정시설, 보육센터와 같은 집단 시설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환자가 손가락 사이 등 피부 접합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이나 붉은 발진, 결절, 수포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백신은 없지만, 치료는 연고제 도포를 통한 완치가 가능해 증상에 대한 숙지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의 의복과 침구를 50~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10~20분간 기계 세탁 후 고온 건조하는 등 환경 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됨에 따라 사람 간 접촉 빈도가 증가하고 사회 고령화로 인해 노인 요양시설 입소가 늘어나면서 옴과 같은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단 시설에서 옴 환자가 발생할 경우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히 환자를 1인실로 격리해야 하며 발생 사실을 보건소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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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산 / 유명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