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외벽에 '검찰 반성하라' 낙서…'검사 스폰서' 체포

김형준 前검사 고교동창 김모씨…검찰청서 소동
현장 기자들에 "檢, 재심 안 받아들여줘" 등 주장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의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해 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던 사업가 김모씨가 14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외벽에 스프레이로 글을 쓰는 등 소동을 일으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께 50대 남성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술에 취한 채 서울중앙지검에 찾아와 벽에 스프레이로 '검찰 반성하라' 등 내용으로 추정되는 글을 칠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씨는 경찰에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리에 불만을 갖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벽에 낙서를 한 뒤 만난 기자들에게 '검찰에 재심을 요청했는데 받아 들여주지 않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사건을 제보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112에 스스로 신고해 경찰에 연행됐다.

A씨는 과거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5천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8년 벌금 1000만원 형을 확정받은 인물이다.

경찰은 김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한 뒤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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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