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념물 '고성 삼락리 공룡발자국', 방수포 덮인 채 방치

삼락리 공룡발자국, 2022년 11월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초식공룡 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 1421개 발견, 보호각 설치에 수십억원 필요

경남 고성군 삼락리 마암면에 소재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방수포에 덮인 채 방치되고 있다.



경남도 기념물인 '고성 삼락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예산 부족으로 방치되면서 행정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화석산지는 지난 2022년 11월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총면적 1153㎡로 초식공룡 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 1421개가 발견됐다.

이곳은 한반도 백악기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실체와 행동 특성을 이해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등 지질유산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보호각 설치를 위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방수포로 덮어둔 채 방치된 상태다.

16일 고성군에 따르면 군이 도 지정 문화재 관리를 위해 받는 1년 예산은 3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군은 예산 전액을 사용해도 보호각을 설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거기다 화석산지가 사유지에 위치해 토지 소유자와의 합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보호각 설치를 위한 예산은 도 기념물인만큼 도에 건의해서 추가적인 지원을 받고자 한다”며 “그에 앞서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보호각의 면적, 규모, 형태 등을 구체적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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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