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핵 폐수 안전하다는 與 주장이야말로 실체 없는 유령"

與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대회' 비판에
"尹 정부여당, 핵 폐수 홍보대사인가"
"日 주장만 강요…국민과 야당 매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여권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두고 '실체 없는 유령과의 싸움을 멈추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일본 핵 폐수가 안전할 것이라는 정부 주장이야말로 실체 없는 유령과 같다"고 밝혔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핵 폐수 방출에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정부 여당이야말로 우리 국민에 있으나 마나 한 유령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핵 폐수 방출 저지를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실체가 없는 유령’과의 싸움이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 85%가 반대하는 핵 폐수 방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는데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 주장만 강요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평양 도서국 포럼 18개국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를 추진하고 자체 검증 기구를 구성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하고 있고, 홍콩과 마카오는 핵 폐수 방출 시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 폐수를 방출하려는 일본에는 아무런 대응도 안 하면서, 국민과 야당의 비판에 법적 조치 운운하며 겁박하는 정부 여당은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모든 방사능을 걸러줄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도 믿기 어렵다"며 "도쿄전력은 2011년 사고 당시 '멜트다운(원자로의 노심이 녹은 것)이 아니다'라고 은폐했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여당은) 그런데도 일본 정부 말만 믿고 국민과 야당을 매도하고 있으니, 핵 폐수 홍보대사인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민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데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라는 야당 요구에 '괴담' 운운하는 것이 맞나"라며 "정부 여당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국민 생명과 수산업계 생존권을 지켜줘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 정부의 핵 폐수 홍보대사가 아니다"라며 "정부와 여당이 일본의 핵 폐수 방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인내는 폭발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인천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핵 오염수'라고 해서 고발당했다고 하니까 앞으로 아예 '핵 폐수'라고 불러야 되겠다"며 "핵 오염수가 아닌 핵 폐수라고 했으니 제가 고발당할 차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최근 '핵 오염수'라는 표현을 쓴 민주당 울산시당 당원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겨냥한 것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핵 폐수'로 용어를 통일했느냐는 질의에는 "공식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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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