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연구원 사무실 사적 유용
서훈 국가안보실장 채용 비리 수사 중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사무실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전략연 전직 부원장이 검찰로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조모 전 부원장을 검찰로 불구속 송치했다.
조씨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략연 건물 내 사무실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외부인을 초청해 술 파티를 벌여 전략연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국정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같은 해 10월 조씨 자택과 전략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같은 달 23일 방어권 행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7년 8월 연구원 채용 기준에 미달한 조씨를 전략원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하도록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서 전 실장이 조씨의 채용을 위해 전략연 인사 복무규칙 변경을 지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서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2020년 8월 강모 전 목포시의원, 박모 전 비서관 등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측근 보좌진 2명을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부당하게 채용되도록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박사 학위와 연구 경력을 요하는 수석연구위원 및 책임연구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박 전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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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