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위해 국내 입국…19범 마약 전과자도 포함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 유통한 40대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울러 이 중국인 여성과 공모해 마약을 중간 유통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안양동안경찰서는 최근 마약을 유통한 A(중국국적·41·여)씨와 중간유통책 B(75)씨 등 5명, 매수·투약자 13명 등 모두 19명을 체포해 9명을 구속했다.
A씨는 마약 유통을 목적으로 지난 1월 국내에 입국, 밀수책으로부터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6번에 걸쳐 필로폰 3.2㎏(10만6000여 명 투약분·시가 22억4000만 원 상당)을 1g당 10만 원에 구입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위챗 페이나 현금을 받고 경기 수원·안산, 서울 등을 돌며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놓고 가는 방식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이들은 1g당 10만 원씩 모두 3억2000만 원에 구입한 마약을 1g당 70만 원 상당에 팔아 구매 원가 대비 7배에 달하는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중국인을 통해 밀반입한 필로폰이 국내 유통된다는 국정원 첩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 밀수된 필로폰이 거래되는 장소를 확인, 추적 수사를 통해 중간유통책을 잡고, 범위를 확대해 총책 A씨와 매수·투약자까지 검거했다.
이번에 붙잡힌 중간유통책 B씨 경우 마약범죄 동종 전과만 19범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B씨는 마약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매매를 알선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11번째 구속됐다.
B씨뿐만 아니라 이번에 검거된 모든 마약사범이 최소 1범에서 최대 19범까지 마약 관련 전과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185g(1억3000만 원 상당), 야바 19정(190만 원 상당), 대마 27g(500만 원 상당) 등 1억4000만 원 상당 마약을 압수했다.
경찰은 중국에서 마약을 제공한 총책과 이를 밀수한 밀수책, 또 다른 중간유통책에 대해 추적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A씨가 마약을 구매할 때 사용한 대금과 판매대금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와 전쟁을 선포, 경찰 역량을 집결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정보기관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견고히 해 마약류 범죄가 뿌리 뽑힐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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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