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에 무기 준 北, 프리고진 반란에 "러시아 지도부 강력 지지"

외무성 부장, 北주재 러대사 만나
"무장 반란, 순조롭게 평정될 것"

북한은 25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해 "러시아 지도부를 강력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 "조로(북러)관계 문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정세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북한의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임 부상은 마체고라 대사와의 담화에서 "이번에 로씨야에서 발생한 무장반란사건이 로씨야 인민의 지향과 의지에 맞게 순조롭게 평정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로씨야 지도부가 내리는 임의의 선택과 결정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상은 "또한 강인한 로씨야 군대와 인민이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반드시 이겨내고 대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서 영웅적으로 승리하게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1월 백악관은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지난해 11월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전달하는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 두 장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신속히 러시아 군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을 포기하고 쿠데타 거점인 남부 로스토프를 떠났다. 만 14시간이 지난 25일 오후1시(한국시간 오후7시) 현재까지 망명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말이 없고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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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