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숙면제' 전남 기능성 상추 흑하랑 가공품…첫 일본 수출

3종·3800만원 규모…세계 수면시장 진출 확대 기대

전남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숙면 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상추 '흑하랑' 품종의 가공제품이 26일 상차식을 갖고 첫 일본 수출 길에 올랐다.



동함평산업단지 내 ㈜천지운에서 열린 상차식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상익 함평군수, 김철환 흑하랑공동생산자연합회장, 참여 농가 50여 명이 함께했다.

수출 길에 오른 가공제품은 흑하랑 차·흑하랑-유자C 젤리스틱·흑하랑 반가공 분말 제품으로 3종 3800만원 규모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입업체와 생산자연합회, 가공업체,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거둔 성과다.

흑하랑 상추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8년간의 연구 끝에 2019년 등록을 마친 품종이다.

정신 건강과 수면 효과가 있는 락투신 성분이 그램(g)당 3.74mg으로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나 많다.


전남도는 숙면 효과가 있는 기능 성분 때문에 시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35농가, 30㏊ 면적에서 500여t을 생산한 가운데 재배면적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능성 상추 흑하랑은 2021년 프리미엄 상추로 현대백화점에 입점한데 이어 현재 18개 가공업체가 분말·티백·젤리 등 3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 관심이 더해져 기능성식품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다.

흑하랑 상추 가공제품이 처음으로 수출된 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수면의 날'을 지정할 정도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숙면 효과가 뛰어난 흑하랑 상추 가공제품은 연간 14조원 규모로 형성된 일본 내 수면산업 시장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수출은 품종에서 원료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이뤄낸 성과로 전남 농식품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큰 역할을 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수출국 다변화 등을 통해 세계 수면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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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