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밤새 다시 장맛비 거세져…호우특보 재발효

이틀간 최고 115㎜…정체전선 이동하며 밤부터 많은 비
도로 침수 등 잇단 피해 신고…뱃길·국립공원 부분 통제

정체(장마)전선 영향에 따른 비가 일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광주·전남에 다시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광주기상청은 26일 오후 9시 30분을 기해 전남 화순·곡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광양·여수·고흥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나주 115㎜, 구례 성삼재 114.5㎜, 장흥 관산 89㎜, 광주 80.7㎜, 화순북면 70㎜, 곡성 69.5㎜, 목포 64.8㎜, 광양 62.6㎜, 완도 56.9㎜, 고흥 51.8㎜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광주·전남에 내리던 비는 일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밤부터 정체 전선이 다시 이동하면서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다.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일부 해안 지역에는 낙뢰를 동반한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틀째 장맛비가 내리면서 배수 지원·토사 유출 등 크고작은 비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서는 10건, 전남은 7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 섬 지역을 오가는 52개 항로·여객선 82척 가운데 13개 항로·17척 여객선의 운항은 전면 중단됐다. 지리산·무등산국립공원의 탐방로 출입은 부분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비가 밤사이 더욱 거세져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곳곳에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100㎜다. 지형적 영향에 따라 많은 곳은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이동 추이에 따라 당분간 광주·전남에는 집중호우와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내내 전선 영향에 따른 잦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급류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축대 붕괴·감전 사고 등 시설물 피해 예방과 교통 안전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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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