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후보자 재산…서경환 60억·권영준 38억

서경환·권영준 후보자 인사청문안 송부

신임 대법관으로 추천된 서경환 후보자(57·사법연수원 21기)와 권영준 후보자(52·25기)가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각각 59억9812만원과 38억303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의 재산 총 59억9812만원을 신고했다.

서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1채(33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또 예금 4억4355만원, 사인간 채권 1억원, 골프 회원권(3360만원)도 신고했다.

서 후보자의 배우자는 예금 3억355만원, 증권 12억6371만원, 골프 회원권(336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자동차는 2016년식 벤츠(2181만원)을 보유했다.

서 후보자의 장남은 양천구 목동 아파트 1채(3억1600만원)를 신고했다. 또 예금 9672만원, 증권 9746만원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05년식 에쿠스(357만원)를 보유했다.

서 후보자는 1995년 공군 대위로 병역을 마쳤으며, 장남은 2022년 8월부터 육군 중위로 복무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 후보자에 대해 "탁월한 법률지식과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 보장을 위해 헌신해 온 법관"이라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법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은 물론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대법원을 구성함에 더 없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서 후보자는 광주고법 판사로 근무할 땐 세월호 사건 2심 재판을 맡아 이준석 선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이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당시 매 재판마다 멀리서 온 유족들에게 신상발언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의 재산 총 38억3033만원을 신고했다.

권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1채(21억2900만원)를 신고했다. 예금은 10억5385만원을 보유했다.

권 후보자의 배우자는 예금 3억812만원, 증권 5090만원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07년식 렉서스(340만원), 2022년식 G80(6956만원)을 보유했다.

권 후보자의 장남은 대전 유성구 주택 임차권(500만원), 예금 3127만원, 증권 1364만원을 신고했다.

권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주택 임차권(227만원), 예금 2433만원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22년식 혼다(3926만원)를 보유했다.

권 후보자의 차남은 예금 7012만원, 차녀는 예금 295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권 후보자는 1999년 4월 해군 대위로 병역을 마쳤다. 권 후보자의 장남은 학생 신분으로 입영을 연기했으며, 차남은 해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윤 대통령은 권 후보자에 대해 "학자로서 이론적 탐구에만 머물지 않고 최대한 구제적 분쟁해결을 위한 실천적 고민과 현실적인 해결방법까지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으로 명성이 높다"며 "이론과 실무의 가교 역할을 통해 학자 겸 법률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대구지법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판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15년부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두 후보자를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두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여야는 의사일정을 검토한 뒤 인사청문회 개최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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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