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우주발사체 잔해 추가 인양…정찰위성 가능성 제기

정찰위성 추정 보도 관련 "사실과 달라"
北 의식해 정확한 해명 안했다는 분석도
합참 "우리 군, 관련 작전 및 활동 지속"

우리 군 당국이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추가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주 서해 공해상 일대에서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 일부를 인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KBS는 해당 물체가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일 수 있다며, 정찰위성일 경우 북한의 정찰 감시 능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만리경 1호' 추정 물체 인양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군은 관련 작전 및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합참이 내놓은 해명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보도 내용이 거짓일 경우 "사실이 아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합참이 북한을 의식해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 이제 막 분석에 들어갔기 때문에 해당 물체를 정찰위성으로 단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오전6시29분 경 우주발사체(천리마-1형)를 발사했다. 해당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5분경 낙하지점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는데 성공해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북한이 위성발사체를 쏜 지 16일 되는 6월 15일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우리 군은 잔해를 대전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겨 미 국방정보국(DIA)과 함께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이례적으로 발사 실패를 인정하며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 하지만 26일이 지난 지금까지 우주발사체는 아직 발사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지난 16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6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찰위성 발사와 같은 특이동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정치 일정과 관련해 인원 및 장비 이동 등의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우주발사체의 추가 발사를 포함해 다양한 도발 형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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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