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개발 12년 만에 재개…한강변 연결
서울 성수동 일대 재정비 사업이 12년 만에 재개된다. 층수 규제가 폐지되면서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서고, 한강변과 연결되는 수변친화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지정된 전략정비구역 중 하나로 지역 내 이해관계, 정책·제도 변경 등으로 장기간 사업이 멈춰있던 곳이다.
이번 계획안은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던 대지여건을 개선에 걸어서 한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수역~한강 연결축'에 상업·업무·여가 기능, '서울숲~한강~뚝섬 연계축'에 선형공원·수변공원, '뚝섬로변'으로는 주요 공공서비스 기능을 배치하도록 한다.
지난 2011년 수립된 정비계획 대비 획지면적은 약 5만㎡ 확대하고, 순부담률은 약 10% 축소한다. 세대수는 기존 대비 약 9% 이상 늘려 사업성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강변 개방.공공성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지 전체에 대해서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전제로 디자인 혁신을 유도하고 건폐율·용적률을 완화한다. 기존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의 층수 규제는 제한을 두지 않도록 했다.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건축계획을 수립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높이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
리듬감 있는 '물결'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한강 조망 세대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수변·지구통경축(4개축) 쪽으로 점차 낮아지는 '점층형 경관'을 유도했다.
시는 수변공원을 강변북로보다 높게 입체적으로 조성하고, 단지와 연결된 새로운 석약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변북로와 강변둘레길 상부를 공원·주차장 등의 시설과 수직 연결하고, 보행연결교, 엘리베이터, 공공보행통로 등을 통해 어디서든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시는 국제현상공모 등을 거쳐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한강과 어울리는 '혁신적 수상문화시설'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 변경(안)이 마련돼 정원도시 서울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이라며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연내 변경 결정이 완료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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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