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5년만에 내한투어…손열음 협연

독일 남서부를 대표하는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가 5년만에 내한, 전국투어를 갖는다.

이 악단의 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이자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을 겸임 중인 피에타리 잉키넨(43)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한다.



27일 라보라예술기획에 따르면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이번 투어는 오는 9월1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14일 세종예술의전당, 15일 천안예술의전당, 16일 광주예술의전당, 17일 통영국제음악당, 19일 부산시민회관, 20일 부천아트센터로 이어진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2007년 독일 정부 시책으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하며 탄생했다. 자르브뤼켄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연 80회 이상의 공연을 갖는다. 레퍼토리 폭이 대단히 넓다. 성악가들과 협연은 물론 고전과 낭만주의, 20세기 음악과 동시대 음악까지 활발하게 다룬다.

프랑스·룩셈부르크·이탈리아·영국·스위스 등에서 연주여행을 하며 정통 독일 사운드를 선보여왔다. 2018년 6월 방한 당시 잉키넨의 지휘로 묵직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2017년부터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잉키넨의 지휘는 우아하고 단호하다. 부드럽지만 명확한 지시로 나무보다 숲을 그린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으로 웅장하고 장엄하게 문을 연다. 이어서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손열음이 협연한다.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임윤찬이 연주했던 곡으로, 피아니스트들에게 최고의 난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2부에서는 독일 오케스트라답게 베토벤 교향곡 7번과 브람스 교향곡 3번을 감상할 수 있다.

베토벤 7번은 리스트가 '리듬의 화신'이라 부르고 바그너가 '춤의 화신'이라 불렀던 작품이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와 함부르크 발레단이 매년 협업하고 있다. 브람스3번은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곡으로, 브람스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한다.


협연자로 나서는 손열음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의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974년 정명훈 이래 37년만에 입상, 이름을 알렸다. 손열음은 2위와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었다. 당시 다닐 트리포노프가 1위, 조성진이 3위였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올해 통산 아홉 번째 솔로 음반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전세계에 발매, 음악애호가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1회 '금호음악인상'(2004), '난파음악상'(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14)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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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