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건환경연구원 '생활 하수로 감염병 유행 예측·대응'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23년 1월부터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을 운영한 결과,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바이러스 농도’와 ‘확진자수’의 높은 상관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올해 1월 첫째주 1만 25명이었고 4월 첫째주 585명까지 계속 감소하다 6월 넷째주 2763명으로 증가했다.

하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역시 1월 첫째주 246.2 카피(copies)/㎕로 올해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한 후 4월 첫째주 10.76 카피(copies)/㎕로 떨어졌다가 6월 넷째주 173.3 카피(copies)/㎕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피는 바이러스의 양을 표현하는 단위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이 울산지역 감염병 유행 상황을 미리 감시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판단하고 인플루엔자 등 다른 감염병에 대해서도 확대·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확대 적용 감시 대상 감염병은 기존 코로나19를 포함 총 13종으로 ▲유행성감기(인플루엔자) ▲급성호흡기 바이러스(7종) ▲수인성·식품매개 병원체(3종) ▲항생제내성균 등이다.

연구원은 또 유행성 감기(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의 인체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표본 감시기관을 기존 3개에서 2개 병·의원 9월 중에 추가해 총 5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하수감시 대상시설은 남구, 중구, 북구, 동구지역 하수가 유입되는 총 4개소”라며 “이 시설들은 울산지역의 전반적인 감염병 감시가 가능한 곳으로 향후 감염병 선제 대응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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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