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내주 비서관 인선…7말8초 '2차 개각'할듯

국정기획비서관에 강명구
국정과제비서관은 김종문
이동관, 8월 초께 임명 전망

윤석열 대통령은 차관 임명 후 공석이 된 대통령실 비서관 자리를 채울 내부 인선을 다음 주에 단행한다. 방송통신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추가 개각은 7월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발탁된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강 행정관은 내주 정식 발령을 받고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정치 선언을 한 직후 첫 실무진으로 영입돼 지난 대선에서 일정총괄팀장을 맡았다. 이후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대통령의 일정을 조율하며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활약했다.

경북 구미 출신으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단장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자유한국당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으로 2020년 제21대 총선에 도전한 바 있다.

국정과제비서관에는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경남 양산 출신으로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임인 임상준 비서관과 동기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과학기술비서관엔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이 확정적이다. 그는 기술고시 28회로 일을 시작했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한국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지휘했다.

국토교통비서관엔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유력하다. 통일비서관엔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최철규 국민통합비서관의 자리는 이창진 선임행정관이 후임을 맡게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7월 말, 늦으면 8월 초 2차 개각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날(29일) 15명의 새 인물의 인선을 했다"며 방송통신위원장·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사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방통위원장의 경우 한상혁 전 위원장의 기존 임기 만료 직후인 8월1일이 지나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바로 임명할 경우 한 번의 청문회를 마친 뒤, 한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후 두번째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

또 다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월1일에 (신임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된다"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장관 교체도 방통위원장 인사와 비슷한 시기를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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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