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자체 최초 설치…연중 감시시스템 운영
민원 잦은 악취배출사업장 주변에 측정기 30대 집중 설치
전국 최대 규모의 혁신도시가 조성됐지만 강한 축산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던 전남 나주에 연중 24시간 악취를 감시하고 대응하는 관제센터가 본격 가동된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윤병태 시장의 주요 공약인 '악취 없는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악취통합관제센터'가 전날 개소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광주·전남 지자체 중에선 처음으로 설치·운영된다는 점에서 악취 민원 대응의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악취통합관제센터'는 나주시가 도비 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시청사 별관 3층 전산교육장을 리모델링해 설치했다.
공간정보시스템(GIS)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악취발생 상황을 시각화할 수 있는 통합 관제(모니터링)시스템을 갖추고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한다.
나주시는 센터 구축에 앞서 실시간 악취 관제를 위해 민원이 잦은 주요 악취배출사업장 주변에 '악취측정기' 30대를 집중 설치했다.
또 바람과 기압의 영향에 의해 확산하는 악취 추적에 쓰일 '이동 기상관측기' 5대도 도입해 가동한다.
상습 악취 배출업소에 대한 효과적인 지도 단속을 위해 '이동식 악취포집차량'도 자체 운영한다.
나주시는 센터 상황실에서 24시간 빈틈없는 모니터링을 통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취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출동을 통해 즉각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단속과 더불어 상시 계도를 위해 악취발생 사업장에서 악취 배수가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면 사업주에게 안내 문자 전송을 통해 즉각 조치토록 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도 악취발생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한다. 나주시청 누리집(분야별 정보→환경→날씨악취)을 통해 센터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악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악취24)과 누리집을 통한 주민 악취 신고 시스템은 8월 중 구축이 완료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악취통합관제센터 운영은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지도단속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가와 각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악취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상호 상생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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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