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부산·경남 공동발전, 세계 속 남해안 관광벨트 비전 제시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남해안권을 세계적인 관광벨트로 종합·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정부가 주도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남해안종합개발청'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남해안종합개발청'을 중심으로 전남·부산·경남과 함께하는 '세계 속의 남해안 관광벨트 성공 비전'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포럼에는 김영록 지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최형두 국회의원, 기업·학계·경제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축사에 이어 전남, 경남, 부산 단체장의 비전 발표와 전문가 주제 발표·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비전 발표에 나선 김 지사는 "퍼플섬 등 세계적 관광지와 유네스코 등재 갯벌 등 천연자원, 찬란한 역사·문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남도의 음식, 국제 대형행사 성공 개최 등을 통해 전남 관광 1억명, 해외 관광 3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이 주도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3조원 규모로 확대했고, 해남 수상공연장 추포도 음식관광테마자원화사업 등 1438억원 규모의 선도사업 5건이 먼저 반영됐다"며 "전남을 중심으로 부산·경남이 함께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신 남해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 "3개 시·도가 힘을 모아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여객선을 비롯해 세계적 비경을 자랑하는 남해안의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UAM) 활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전남이 적극 힘을 보태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계 속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선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이 시급하고, 개발청 설치 근거가 될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에 부산·경남과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세계적인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선 김영록 전남지사가 제안한 남해안종합개발청이 꼭 설립돼야 한다"며 "전남의 좋은 관광지, 역사·문화유적지와 경남·부산의 관광지를 결합한 관광상품을 함께 만들어 국내외 알리고 접근성을 높이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3개 시·도는 김영록 지사 제안으로 지난해 12월 광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했다.
올해 2월엔 경남 통영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함께 '해수부-남해안권(전남·부산·경남) 정책협의회'를 열어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하는 등 남해안 관광벨트 성공 추진을 위해 3개 시·도가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