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김정은 현지지도

13일 노동신문 "어제 화성포-18형 시험발사"
김정은 "보다 강력한 군사 공세 취할 것"
"신형 ICBM 체계 기술신뢰성 재확인 목적"

13일 북한은 전날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4월 최초로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시찰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7월12일 미사일총국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핵심무기체계인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건 지난 4월13일에 이어 두번째다. 화성-18은 고체연료 ICBM으로, 액체처럼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은밀하게 기습적으로 쏠 수 있다.

신문은 "시험발사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무기체계의 기술적 신뢰성과 운용 믿음성을 재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성-18은 최대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조부 김일성 주석 사망 29주기를 맞아 추모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김 위원장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번엔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험 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하시면서 굳건한 자위적 핵전쟁억제력, 압도적인 공격력을 철저히 갖춘 공화국의 위력적 실상을 힘 있게 과시한 오늘의 이 사변적인 성과는 공화국 전략무력발전에서 또 한번의 중요한 진일보로 된다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공세를 련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에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우리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적대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을 철저히 억제하기 위한 정당 방위권 강화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4월 반공화국핵대결강령인 워싱턴선언을 조작해낸 미국은 미일남조선 3자핵동맹의 모체로 될 미국남조선 핵협의그룹 회의를 통하여 공공연히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핵무기사용을 모의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보다 엄중한 것은 우리의 주권영역을 침범하면서까지 극히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에 매여달리고있는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을 탑재한 미핵잠수함을 남조선에 투입하여 조선반도지역에 핵무기를 재반입하려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첫 회의를 하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를 거론한 것이다.

신문은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과 영내비행중 다계단분리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비행방식으로 설정하고 최대사거리체제에서의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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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