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 "4세대 나이스 이전보다 더 불편"

강득구 의원, 교원단체와 교사 2만여명 설문
76.9% "'오류 해결' 교육부 발표에 동의 안해"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이 개통 3주째를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교사 대부분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3일 오전 10시께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12일 동안 유초중고 교원 2만3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이스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사노동조합연맹,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 6개 단체가 동참했다.

설문 조사결과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82.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전보다 나이스가 사용하기 불편해졌다는 응답률은 80.9%에 달했다.

응답자 76.9%는 '성적 및 교무학사 업무의 오류를 해결했다'는 교육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설문을 통해 접수된 서술형 의견 1만2113건 중 절반에 가까운 6007건이 '오류·지연·혼란' 등을 문제 삼았다. 나이스에 대한 개선·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사과·책임을 요구하는 의견도 각각 1000건을 넘겼다.

앞으로 발생할 오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 73.9%는 향후 학생 성적처리나 대입 수시 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입에 직접 관련된 고등학교 교사 중에서는 72.6%가 우려를 드러냈다.

교사들은 이처럼 현재 진행 중인 나이스 사태에 교육부 책임을 물었다.

응답자 91.1%는 나이스 도입 전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고 밝혔으며, 사전 연수와 안내가 불충분했다는 반응도 81.2%에 달했다.

강 의원은 "나이스 사태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복구되지 못했으며 이러한 불편은 고스란히 학교 현장에 전이되고 있다"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물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설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의 불신을 키운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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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