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관련 설명회서 반대 주민·단체 마찰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위해 공유수면 132만3000여㎡ 매립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관련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자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포스코는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반대 시위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단체들은 단상 위로 올라가려 시도했고 이를 막아서는 주최 측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단상을 점령한 주민들과 단체는 단상 위에서 반대하는 구호를 외친 뒤 행사 시작 25분 만에 "더는 들을 필요가 없다"며 동시에 퇴장했다.

30분 만에 설명회가 끝나고 포스코 측과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기관은 남아있던 주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기존 고로(용광로) 대신 친환경 제철공정을 시행하기 위해 포항제철소 인근 공유수면 132만3000여㎡를 매립해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매립재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부산물인 슬래그와 토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경쟁력은 곧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 포스코의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사업에 관련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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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